예전에 어느 영화에서 이런 대사를 들은 적이 있다. "사랑은 한순간에 빠지는 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어요. 그냥 나도 모르게 서서히 젖어가는 거더라구요" 나는 예전부터 사랑이라는 것에 굉장히 둔감해왔다. 심지어는 당시에 사랑이라 생각지도 못했지만, 지나고 보니 사랑이였구나. 하는 것들도 있었다. 어릴때에는 운명같은 사랑 혹은 한순간에 반해 내 남은 인생 모두를 걸수있는 사랑을 원했고, 또한 그 사랑은 언젠가는 나에게 찾아와 내 인생을, 나 자신을 바꿔줄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적은 나이라도 나이를 먹고 나서는 그런 사랑 보다야 일상적이며 평범하고 그러면서도 편한, 그런 사랑을 더 꿈꾸게 됬다. 물론 사람마다 개인 차는 있겠지. 하지만 나는 그렇다. 소시민적인 나의 성향과 일상에는 그런 사랑이 딱이다. 가을이 어느새 물씬 찾아왔고, 하교길에는 은행나무 냄새가 내 코를 찌른다. 가을이고, 나는 무척이나 일상적인 보통의 연애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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